삼성증권이 삼성투신증권을 합병할 경우 떠안아야 하는 잠재부실이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25일 삼성증권이 삼성투신증권을 합병하면 삼성투신증권이 갖고 있는 대우담보CP(기업어음)2천4백76억원 어치와 삼성투신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담보CP 5천3백43억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대우담보CP에 대한 상각률을 20%로 잡을 경우 손실이 1천5백63억원 수준이며 이는 합병후 순자산가치를 9.3%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삼성투신증권의 합병으로 발생하는 이익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면 EPS(주당순이익)가 9.5% 낮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현대증권은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비율이 1대0.21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