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지도를 거꾸로 보면...' 펴낸 무역협회장 김재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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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제학자도 정치가도 아니다. 단지 세계를 두루 다니면서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많았던 기업인으로서 평소 생각한 것들을 정리했다"
김재철(65) 한국무역협회장이 21세기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영사,9천9백원)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제목 그대로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고 세상을 볼 것을 제안한다.
이는 곧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지도는 유럽인의 시각만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놓으면 세상은 전혀 달라진다. 한반도는 더 이상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끄트머리에 달린 작은 반도가 아니라 태평양을 향해 힘차게 솟구쳐 있는 민족 번영의 터전이다"
김 회장은 육지를 떠나 바다에서 한반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지에서 본 한반도는 인구가 많고 자원은 부족한 볼품없는 나라지만 바다에서 보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륙으로는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연결되고 바다로는 태평양 인도양으로 뻗을 수 있는 동북아 제일의 요충지다.
그는 또 앞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역사의 흐름은 마치 파도와도 같다. 비록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지난 세기 말부터 시작된 동북아의 역동적인 경제성장은 지속돼 한반도는 세계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근거,그는 한국이 초인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5가지 신무역전략을 제시한다.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 중심지화 <>내륙중심의 산업단지를 임해지역으로 재배치 <>사회기반 확충을 통한 국제 비즈니스 및 금융 중심지화 <>해양자원 개발을 통한 국제관광 중심지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그는 "한반도는 천(天)의 시(時),지(地)의 이(利)를 얻었고 인(人)까지 갖췄으나 사람들 사이의 화(和)가 부족하다"며 "인화(人和)를 이룬다면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양어선 선장을 거쳐 69년 동원산업을 설립,세계 최고의 원양어업 회사로 일궈낸 김 회장은 무차입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글솜씨도 뛰어나 그가 쓴 글들은 초.중.고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휴가기간 동안 읽을 책 목록에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김재철(65) 한국무역협회장이 21세기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한 "지도를 거꾸로 보면 한국인의 미래가 보인다"(김영사,9천9백원)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제목 그대로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고 세상을 볼 것을 제안한다.
이는 곧 "발상의 전환"을 뜻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지도는 유럽인의 시각만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놓으면 세상은 전혀 달라진다. 한반도는 더 이상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끄트머리에 달린 작은 반도가 아니라 태평양을 향해 힘차게 솟구쳐 있는 민족 번영의 터전이다"
김 회장은 육지를 떠나 바다에서 한반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육지에서 본 한반도는 인구가 많고 자원은 부족한 볼품없는 나라지만 바다에서 보면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대륙으로는 중국 러시아 유럽 등으로 연결되고 바다로는 태평양 인도양으로 뻗을 수 있는 동북아 제일의 요충지다.
그는 또 앞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역사의 흐름은 마치 파도와도 같다. 비록 일시적인 자만으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지난 세기 말부터 시작된 동북아의 역동적인 경제성장은 지속돼 한반도는 세계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같은 판단에 근거,그는 한국이 초인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5가지 신무역전략을 제시한다.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 중심지화 <>내륙중심의 산업단지를 임해지역으로 재배치 <>사회기반 확충을 통한 국제 비즈니스 및 금융 중심지화 <>해양자원 개발을 통한 국제관광 중심지화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그는 "한반도는 천(天)의 시(時),지(地)의 이(利)를 얻었고 인(人)까지 갖췄으나 사람들 사이의 화(和)가 부족하다"며 "인화(人和)를 이룬다면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양어선 선장을 거쳐 69년 동원산업을 설립,세계 최고의 원양어업 회사로 일궈낸 김 회장은 무차입 경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글솜씨도 뛰어나 그가 쓴 글들은 초.중.고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이 휴가기간 동안 읽을 책 목록에 포함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