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경영서적들은 대부분 e비즈니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변화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비슷한 톤과 뉘앙스로 e비즈니스를 다루고 있는 것 같지만 책들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접근법이 눈에 띈다.

"e비즈니스"(아더 앤더슨 지음,이미지북,1만원)는 인터넷시대의 경영학원론 같은 느낌을 준다.

"e비즈니스란 무엇인가","e비즈가 기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e비즈 전략구축의 실제" "정보시스템의 리스크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알차다.

세계 최고의 e비즈니스 전문컨설팅회사인 아더 앤더슨에서 나온 책으로 다가오는 거대한 비즈니스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지금 변하지 않는 기업은 죽는다"(메리 모달 지음,형선호 옮김,세종서적,1만원)는 "역동적 거래(Dynamic Trade)"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적극 활용하라고 권한다.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게 되고 그만큼 시장에 역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예측을 잘하는 것보다 빨리 반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지금 당장의 수요량에 맞게 생산량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한다.

"e비즈니스 혁명과 뉴미들맨"(다사카 히로시 지음,이정환 옮김,경영정신,8천원)은 인터넷시대의 새로운 중개인인 뉴미들맨(New Middleman)에 주목한다.

구시대 중개인이 기업의 입장에서 상품을 최대한 잘 포장하고 홍보하는 "판매대행자"였다면 뉴미들맨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맞춤형쇼핑을 지원하는 "구매대행자"다.

저자는 뉴미들맨 전략을 가장 효율적으로 구사해 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벤처기업,올드미들맨,정보서비스업,금융업,물류인프라를 갖춘 기업 등을 든다.

장규호 기자 seinit@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