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다음달부터 국내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인민폐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 3월 인민폐업무 취급허가를 받은 산업은행은 중국인민은행의 최종 현장검사를 거쳐 오는 8월7일부터 상하이에서 인민폐업무를 개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산은 상하이지점은 인민폐로 대출 보증 어음인수 및 할인 예금 송금 추심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보다 손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한 기업들은 주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금리면에서 유리한 현지통화로 자금을 조달할 기회가 확대돼 조달비용 절감과 환리스크 관리도 쉬워질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지원 외에도 위안화와 외국통화 거래에 수반되는 환리스크관리나 자산.부채관리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월 인민폐 취급허가를 내 준 5개 외국은행 중 이번에 산은 아사히 코메르츠 등 3개 은행에 우선 업무개시를 허용했다.

지난 3월 함께 허가를 받은 한빛은행은 8월 중순 이후에 업무개시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