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기업의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중시하고 3만원 이상의 고가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개인 등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4.1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기관과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자기자본이익률 평균은 각각 3.35%와 2.04%였다.

또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의 경우 평균 부채비율이 1백48.29%로 기관(1백26.38%)과 개인(1백36.18%) 선호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함께 외국인은 국내 투자자들에 비해 손바꿈을 많이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회전율은 평균 31.56%로 기관(69.88%)과 개인(78.03%)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수준별 매매현황을 보면 외국인의 경우 3만원이상이 16개 종목이었고 기관은 11개 종목,개인은 13개 종목으로 외국인의 고가주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삼성전기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은 이중 삼성전자에서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기관은 현대중공업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현대상선 제일모직 등을 주로 사들였다.

개인들은 LG전자 한국통신 데이콤 다우기술 현대자동차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상반기중 이들 종목에서 수익을 내진 못했다.

한편 조사기간중 외국인은 2백47개 종목에 걸쳐 10조8천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1백83개 종목과 3백93개 종목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전체 금액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이 7조6천8백69억원,개인이 3조9천9백3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