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메디다스와 비트컴퓨터에 대해 "매수"와 "장기 매수"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옥션과 인터파크는 ''중립'' 의견을 냈다.

대우증권은 26일 코스닥에 등록된 4개 전자상거래 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옥션과 인터파크 등 순수 온라인 업체는 "매출 늘리기"에 치중한 반면 비트컴퓨터와 메디다스 등은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4개 전자상거래 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과 인터파크는 매출이 각각 1천4백79%, 4백85% 증가해 혼합 온라인 업체인 비트컴퓨터(1백22%)나 메디다스(93%)보다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인터파크와 옥션은 광고비와 인프라 구축비용이 과도하게 지출돼 각각 80억원, 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컴퓨터는 ASP(솔루션임대제공) 사업 등이 호황을 보여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28% 늘어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디다스는 한글과컴퓨터 지분처분 등으로 1백1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 민기훈 연구원은 "현재 인터넷 쇼핑몰 관련 사이트가 2천여개에 달하는 등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라며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소수업체들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