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20∼30평형대 전세물건이 많은 단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학기간에 이사하려는 수요가 워낙 많아 전세물건의 절대량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꼼꼼히 찾아보면 소형매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간혹 있다.

◆노원=노원구는 소형 평형 전세 수요층이 많은 반면 물량도 많다.

입지여건이 조금 떨어지는 곳을 겨냥하면 의외로 쉽게 전세물건을 구할 수 있다.

소형 전세물건이 간혹 나오는 곳으로는 7호선 수락산역이 걸어서 2분거리인 상계동 은빛시영을 비롯 상계동 중앙하이츠,월계동 청백3차 등이 꼽힌다.

상계동 은빛시영 21평형 전세가는 6천만선이다.

1천3백13가구의 대단지여서 다른 곳에 비해 물건이 꾸준히 있는 편이다.

상계동 중앙하이츠 25평형의 전세값은 8천만원 정도다.

월계동 청백3차 25평형은 7천만원선이면 얻을 수 있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과 쌍용도 단지규모가 커 시간여유를 갖고 기다리면 물건을 구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동·마포=강동권에서는 성내동 삼성 청구,천호동 동아 등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입주중인 천호동 동아에는 일부 물건이 남아 있다.

26평형이 8천만∼9천만원이다.

성내동 삼성 26평형은 1억∼1억1천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마포구에서는 신정동 서강LG,현석동 밤섬현대 등에 간간이 소형물건이 나온다.

공덕동 서강LG 26평형을 얻으려면 1억∼1억5백만원은 줘야 한다.

현석동 밤섬현대 26평형은 1억∼1억1천만원에 거래된다.

◆성동·광진=가을에 이사할 사람은 성동구 금호동 대우와 광진구 광장동 현대10차를 눈여겨볼 만하다.

10월께 입주예정인 금호동 대우는 1천6백80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소형평형이 많아 유리하다.

광장동 현대10차도 1천1백75가구의 대형단지여서 지금쯤 미리 물건을 확보해두면 좋다.

◆강남=강남구에서는 청담동 삼성,삼성동 풍림 등에 간혹 소형 전세물건이 나온다.

청담동 삼성 23평형 전세값은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가격이 만만찮다.

이달말 개통예정인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로 6분거리다.

삼성동 풍림 24평형도 1억2천만원선이다.

또 서초구 서초동 로얄현대는 21평형이 1억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