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인 기존 디지털 가입자망(ADSL)보다 최고 5배 정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VDSL) 서비스가 상용화된다.

하나로통신은 최소 10Mbps급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해 고화질 영상 및 음성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VDSL(Very high-bit-rate Digital Subscriber Line) 시범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VDSL 서비스는 이론상 최고 속도가 데이터를 수신할 때 52Mbps,데이터를 보낼 때는 26Mbps에 달하는 차세대 초고속 인터넷이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시범서비스에서 양방향 모두 최소 10Mbps 이상의 속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ADSL 서비스 속도가 최고 2Mbps급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정도 빠르다.

VDSL 서비스는 특히 1개 회선으로 음성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 동영상 등 3개 매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유료 TV,원격진료 및 교육,다채널 주문형비디오(VOD),고선명 TV(HDTV)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향후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종합 멀티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다.

예컨대 하나로통신 VDSL 가입자들은 유선 전화를 하면서 동시에 이 회사가 제공하는 종합 멀티미디어 포털사이트인 하나넷(www.hananet.net)의 영화 음악 게임 등 각종 영상 콘텐츠들을 고화질의 영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우선 서울시 도곡동 일부 지역에서 50회선 규모의 VDSL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 공중파,케이블TV 사업자 및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해 이르면 2002년 상반기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