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이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김종필 명예총재가 28일 11박1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정치권에선 김 명예총재가 일찍부터 국회법 개정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이회창 총재와 오찬회동을 가진후 "교섭단체문제는 일본을 다녀와서 이 총재와 다시 거론할 수 있다"며 합의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본회의 사회를 보기로 했던 김종호 부의장이 민주당측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 밤 호텔에 머무르는 대신 귀가한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자민련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JP의 합의처리 전략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