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경기는 나빠진다고 하는데 .. 이계민 <본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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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너무 혼란스럽다.
각종 범죄는 날로 흉포화돼 가고 있고,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장탄식이 도처에서 나온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은 더 이상 주목을 끌지못할 정도로 일반적 사회병리현상으로 굳어져버린지 오래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무엇이 선(善)이고 어떤 것이 악(惡)인지 조차 구별하기 힘든 세상이 돼버렸다.
무엇이 문제인가,어떻게 할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면 심란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가치관 혼란의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극성스런 집단이기주의의 발호가 그 대표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성찰은 제쳐두고 ‘네 탓’만을 강조하는 자기중심적 사고,여기에 서로가 서로를 못믿는 불신풍조,그리고 법질서와 원칙의 붕괴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늘의 혼란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요즘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정치판을 보자.
여야의 네 탓 공방이 볼만 하다.
국회법 개정안의 상임위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무질서와 야당이 국회본회의를 못 열도록 하기 위해 벌인 국회부의장 집 봉쇄작전의 전말을 보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코미디극이었다.
민생걱정은 뒷전에 미뤄놓고,오직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기세싸움만 벌이는 모습은 집단이기주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의약분업을 둘러싸고 벌인 의사·약사들의 분쟁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투쟁이라는데서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한차례 홍역을 겪었고,보완법안도 마련돼 해결되는가 싶었는데 의료계 일부에서 재폐업을 논의한다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 부처의 이기주의로 인해 정책의 혼란을 초래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들어 공직사회의 눈치보기가 극성이라고 한다.
민감한 문제일수록 ‘덮고,미루고,말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특히 8월 개각이 기정사실화 되다시피한 요즈음은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경제계는 어떤가.
시중자금이 돌지 않고 있어 기업자금난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도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기업대출을 꺼린다.
더 안빌려 주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경제는 어떻게 되든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잘못 빌려주었다가 떼이면 부실은행으로 낙인이 찍혀 퇴출대상으로 전락하기 십상이고,자칫 잘못하면 임원들은 민·형사상의 책임까지 져야할 판이니 금융기관만 나무랄수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자금중개를 업(業)으로 하는 것이 금융기관이라고 한다면 업을 포기하는 금융기관은 그 존재의미가 없다.
더구나 기업이 죽고,금융질서가 마비돼 경제가 엉망이 된다면 금융기관 자신들도 설 땅이 없어질 것은 분명하다.
구조조정을 미루는 기업들의 행태도 같은 맥락에서 비난받을 여지가 없지 않다.
국민 개개인의 이기적 행태도 예외는 아니다.
가진 사람들은 펑펑 쓰고,가난한 사람들은 분노하는 양상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소비를 많이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밑거름은 소비가 아니라 저축이다.
소비자들도 남의 탓,정부 탓만 할게 아니라 소득창출과 절약의 지혜를 발휘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 보아야 한다.
물론 개인 또는 개인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고,따라서 집단이기주의를 무조건 매도할 일은 못된다.
그러나 이해가 상충되는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공동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타협과 조화가 불가피하다.
요즈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그러한 타협을 거부하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 행태다.
혹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어린애도 알수 있는 진부한 넋두리를 왜 늘어 놓느냐고 핀잔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모든 병폐가 그러한 기본원칙과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데서 연유한다고 본다면 오히려 기발한 묘수만을 찾고 있는 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경기는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러다간 정말 위기에 봉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각종 범죄는 날로 흉포화돼 가고 있고,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는 장탄식이 도처에서 나온다.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은 더 이상 주목을 끌지못할 정도로 일반적 사회병리현상으로 굳어져버린지 오래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무엇이 선(善)이고 어떤 것이 악(惡)인지 조차 구별하기 힘든 세상이 돼버렸다.
무엇이 문제인가,어떻게 할 것인가에 생각이 미치면 심란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가치관 혼란의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극성스런 집단이기주의의 발호가 그 대표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자기성찰은 제쳐두고 ‘네 탓’만을 강조하는 자기중심적 사고,여기에 서로가 서로를 못믿는 불신풍조,그리고 법질서와 원칙의 붕괴 등이 어우러지면서 오늘의 혼란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요즘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정치판을 보자.
여야의 네 탓 공방이 볼만 하다.
국회법 개정안의 상임위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무질서와 야당이 국회본회의를 못 열도록 하기 위해 벌인 국회부의장 집 봉쇄작전의 전말을 보면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만큼이나 재미있는 코미디극이었다.
민생걱정은 뒷전에 미뤄놓고,오직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기세싸움만 벌이는 모습은 집단이기주의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의약분업을 둘러싸고 벌인 의사·약사들의 분쟁은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투쟁이라는데서 많은 비난을 받았었다.
한차례 홍역을 겪었고,보완법안도 마련돼 해결되는가 싶었는데 의료계 일부에서 재폐업을 논의한다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 부처의 이기주의로 인해 정책의 혼란을 초래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최근들어 공직사회의 눈치보기가 극성이라고 한다.
민감한 문제일수록 ‘덮고,미루고,말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특히 8월 개각이 기정사실화 되다시피한 요즈음은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경제계는 어떤가.
시중자금이 돌지 않고 있어 기업자금난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데도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기업대출을 꺼린다.
더 안빌려 주는 것은 고사하고 아예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경제는 어떻게 되든 나만 살겠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잘못 빌려주었다가 떼이면 부실은행으로 낙인이 찍혀 퇴출대상으로 전락하기 십상이고,자칫 잘못하면 임원들은 민·형사상의 책임까지 져야할 판이니 금융기관만 나무랄수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자금중개를 업(業)으로 하는 것이 금융기관이라고 한다면 업을 포기하는 금융기관은 그 존재의미가 없다.
더구나 기업이 죽고,금융질서가 마비돼 경제가 엉망이 된다면 금융기관 자신들도 설 땅이 없어질 것은 분명하다.
구조조정을 미루는 기업들의 행태도 같은 맥락에서 비난받을 여지가 없지 않다.
국민 개개인의 이기적 행태도 예외는 아니다.
가진 사람들은 펑펑 쓰고,가난한 사람들은 분노하는 양상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소비를 많이 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적인 경제발전의 밑거름은 소비가 아니라 저축이다.
소비자들도 남의 탓,정부 탓만 할게 아니라 소득창출과 절약의 지혜를 발휘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도 반성해 보아야 한다.
물론 개인 또는 개인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고,따라서 집단이기주의를 무조건 매도할 일은 못된다.
그러나 이해가 상충되는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공동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타협과 조화가 불가피하다.
요즈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그러한 타협을 거부하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단적 행태다.
혹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어린애도 알수 있는 진부한 넋두리를 왜 늘어 놓느냐고 핀잔을 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모든 병폐가 그러한 기본원칙과 상식이 지켜지지 않는데서 연유한다고 본다면 오히려 기발한 묘수만을 찾고 있는 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함께 생각해 볼 일이다.
경기는 나빠진다고 하는데 이러다간 정말 위기에 봉착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