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7일 베트남전쟁 당시 실종된 국군 9명이 강제로 북송됐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당시 실종된 국군 6명 중 2명이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관계 기관에 의해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66년 9월과 65년 11월 각각 실종된 주월한국군사령부 건설지원단 소속 안학수 하사와 수도사단 소속 박성열 병장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94년 안기부(현 국정원)에 의해 북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 주월사 김인식 대위(71년 7월 실종)는 북한 내 활동이 확인되지 않아 북한 체류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안하사와 박병장은 67년 평양방송을 통해 월북 사실이 확인됐으나 김 대위는 북한 언론매체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아 북한 체류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들 3명을 병적기록부에 군무이탈(탈영)로 명시하고 있다.

국방부는 베트남전 당시 실종된 국군은 이들을 포함해 △현지 군무이탈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정준택 하사(주월사) △군무이탈 이후 전사 처리된 이용선 병장, 안상이 상병(이상 해병) 등 6명이며, △월맹군에 포로가 됐다가 귀환한 국군은 박정환 소위(주월사), 남상욱 병장(군사정보대), 유종철 일병(수도사단) 등 3명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이 밖에 국방부는 사체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사망이 확실한 사람은 69년 1월 헬기 추락으로 실종된 박우식 대위(9사단)와 68년 2월 바다에서 익사해 실종된 김인수 상병(9사단) 등 2명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