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는 화이트 러시안 칵테일로 그가 처한 위급한 상황을 잠시 잊을 만큼 기분 좋게 취해 있었다.
그는 탁자에 놓인 얼음통과,3분의1쯤 비어 있는 보드카 병과,''깔루하''병과,우유를 담은 유리병에 시선을 주었다.
오늘밤만은 그것을 남겨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이미지가 노래를 막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와 진성호와 마주보는 소파에 앉았다.
문닫을 시간이 되었는지 클럽 안에 다른 손님은 없었다.
“내가 옆에 앉아도 돼요?"
진성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이미지에게 말했다.
이미지가 소파의 한쪽으로 비켜 앉았다.
진성호가 자기 옆에 앉자 이미지는 화이트 러시안 칵테일 두 잔을 만들어 한 잔을 그 앞에 놓았다.
“이 술은 맛은 있는데 너무 취하는 것 같아요"
이미지가 두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지는 약간 취기가 올라오는지 얼굴에 홍조를 띠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건배를 하고는 칵테일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과거에는 이 칵테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아주 좋은 칵테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아둥바둥하지 말고 이 칵테일을 마시면서 은근히 취한 상태에서 살아볼까 해요" "그 동안 아둥바둥하면서 살으셨어요?"
"그랬어요"
"그렇다고 취한 상태에서 살 수 있을까요?"
"남자란 어차피 무엇엔가 취해서 살 운명을 타고났어요.
권력에 취하든,돈에 취하든,미움에 취하든,과시욕에 취하든…"
"사랑에 취할 순 없나요?"
"사랑에 취한 남자는 결국 살아남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애욕에 취한 남자는 경우가 다르지요"
진성호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옆에 앉은 이미지의 발 쪽 드레스 안으로 집어넣어 넓적다리를 만졌다.
그의 손이 넓적다리 위로 옮겨가자 이미지가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입술을 꼭 깨물었다.
그의 손이 다시 조금 더 올라가 그녀의 중요한 부분 바로 밑에 왔을 때 그녀는 두 다리를 벌렸다.
그의 손이 이제는 팬티 위로 중요한 부분으로 갔을 때 그녀는 다리를 더 벌리면서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의 손이 팬티 위로 그 부분 위에 가만히 놓여 있었다.
진성호는 이미지가 특별히 예민한 성감대를 지닌 여자라는 확신이 섰다.
그런 여자는 온몸과 정신을 바쳐 남자를 사랑하든지 철저하게 혐오하게 마련인데,그런 여자의 사랑은 남자에게 부담스럽고 그런 여자의 미움은 남자에게 잔인하다는 것을 진성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여자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상 인생은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는 또한 알고 있었다.
진성호는 그의 손을 그녀의 그곳에 그대로 가만히 둔 채 눈을 꼭 감은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었다.
이미지의 상체가 진성호 쪽으로 기울더니,그녀의 혀가 그의 입속을 무섭게 헤집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