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민주당의 국회법 날치기 통과 이후 40대 의원들은 집단적으로 사과를 표명하려 했으나 끝내 무산됐고 386세대들도 대응 방향을 찾지 못했다.

정범구 정장선 이종걸 심규섭 함승희 의원 등 당내 40대 초선 의원들은 당초 국회법 개정안의 날치기 처리에 대해 사과 결의문을 채택하고 자유투표 보장,국회 본회의 좌석배치 변경 등을 요구하려 했으나 흐지부지됐다.

이들은 야당 의원들이 결의문안에 이의를 제기해 우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을 내려 결의문 채택을 미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당내 386 의원들이 동참하지 않았고 이들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불만까지 작용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상당수 중진 그룹들은 이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술자리 파문과 국회 파행을 거치면서 소장파들의 입지가 계속 축소되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가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