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경영 '비틀 비틀' .. 2분기 순익 68%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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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와 함께 성장한 복사기의 대명사 제록스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월가에서 제록스는 이미 ''스트라이크 아웃''판정을 받은 상태다.
한때 모범적인 지식경영의 표본으로 구경제기업을 대표하던 제록스가 불과 몇 년 사이 인터넷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낙인찍힌 것이다.
이를 반영,지난해 주당 63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금 15달러대로 추락했다.
세계 복사기와 프린터 시장을 주름잡던 제록스가 2000년을 전후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데는 수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90년대들어 미국의 장기호황으로 달러 가치가 줄곧 강세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뒤처진 데다 90년대말부터 본격화된 인터넷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주된 요인이다.
제록스의 추락은 먼저 실적부진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발표된 2·4분기 실적은 월가 투자자들을 낙담케 했다.
2·4분기 순익은 1억4천5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4억4천8백만달러에 비해 68%나 격감했다.
99년에도 제록스의 순익은 14억달러에 그쳐 98년의 17억달러를 밑돌았다.
게다가 하반기 순익도 하향조정돼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
경영실패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영환경이 급변한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을 고집,스스로 몰락을 재촉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록스는 지난해말 영업의 보루인 고객센터를 90개에서 4개로 축소했다.
이로인해 신규고객 유치는 사실상 중단됐고 영업사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엄청난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 실패로 제록스는 캐논 휴렛팩커드 리코 등 경쟁업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지난 5월 릭 토만 회장이 물러나고 폴 올레어 회장이 다시 복귀했지만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월가에서 제록스는 이미 ''스트라이크 아웃''판정을 받은 상태다.
한때 모범적인 지식경영의 표본으로 구경제기업을 대표하던 제록스가 불과 몇 년 사이 인터넷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낙인찍힌 것이다.
이를 반영,지난해 주당 63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금 15달러대로 추락했다.
세계 복사기와 프린터 시장을 주름잡던 제록스가 2000년을 전후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데는 수많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90년대들어 미국의 장기호황으로 달러 가치가 줄곧 강세를 유지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뒤처진 데다 90년대말부터 본격화된 인터넷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주된 요인이다.
제록스의 추락은 먼저 실적부진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발표된 2·4분기 실적은 월가 투자자들을 낙담케 했다.
2·4분기 순익은 1억4천5백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4억4천8백만달러에 비해 68%나 격감했다.
99년에도 제록스의 순익은 14억달러에 그쳐 98년의 17억달러를 밑돌았다.
게다가 하반기 순익도 하향조정돼야 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와 투자자들을 경악케 했다.
경영실패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영환경이 급변한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구태의연한 경영방식을 고집,스스로 몰락을 재촉했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록스는 지난해말 영업의 보루인 고객센터를 90개에서 4개로 축소했다.
이로인해 신규고객 유치는 사실상 중단됐고 영업사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엄청난 브랜드파워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 실패로 제록스는 캐논 휴렛팩커드 리코 등 경쟁업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지난 5월 릭 토만 회장이 물러나고 폴 올레어 회장이 다시 복귀했지만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