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박 13일간의 일정으로 28일 일본 방문길에 오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았다.

출국에 앞서 그는 김포공항에서 출영객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정담을 나누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총선이후 첫 외유인데다 당이 사활을 건 교섭단체 구성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 문제로 야기된 여야 대치 정국을 방관자적 입장에서 관조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다만 여권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면 즉시 귀국해 참여하겠다는 뜻만 측근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대표인 김 명예총재는 29일 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 장례식에 참석한 후 30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상가도 방문한다.

귀국후에도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동, 이회창 총재와의 골프회동도 예정돼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