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70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 폭락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03포인트 떨어진 692.65에 마감됐다.

지난 5월30일(691.26) 이후 최저치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반도체주 및 통신주들이 급락한 충격이 컸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6% 이상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무려 1천9백93억원어치(68만주)나 순매도했다.

전체적으로는 2천7백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1천4백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투자심리가 급랭,거래량도 2억3천만주에 그쳤다.

◆특징주=삼성전자가 전날에 비해 8.03%나 떨어졌다.

강력한 지지선이던 30만원선이 붕괴돼 28만6천5백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초반부터 대량 매물을 내놓았다.

장중에는 35만주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30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일반투자자들은 활발히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12.31%나 급락한 27만9천원을 기록했다.

현대전자도 8.61% 하락한 1만6천4백50원에 마감됐다.

데이콤은 9.20% 떨어져 11만3천5백원이었다.

대형주는 나락에 빠졌으나 일부 저가주들은 초강세였다.

◆진단=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져 당분간 약세 또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저점인 650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선이 무너지면 6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물부담이 없는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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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국제유가 하락세
<>M&A활성화 기대
<>대우구조조정 9월 매듭

<악재>

<>미국 나스닥주가 폭락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현대그룹 진통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