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을 통해 1억8천만달러를 조달했다.

30일 현대자동차는 이번 채권을 현대차 미국 현지 할부금융사인 HMFC(Hyundai Motor Finance Company)가 뉴욕에서 사모(私募) 형식으로 발행했으며 금리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0.35∼0.4%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미국 현지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HMFC의 채권에 대해 각각 최고 신용등급인 ''AAA''와 ''Aaa''를 부여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높은 등급평가에 따라 국제 기준에 비춰 낮은 이자율로 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또 채권발행시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으로 발급해야 하는 금융기관의 ''원리금 지급 보증서'' 없이 채권을 발행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8월초까지 납입받게 되며 미국 현지법인의 영업활동 지원과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HMFC는 미국내 현지 딜러에 대한 도매금융은 물론 현대차 고객에 대한 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990년 설립된 뒤 98년 3억달러 어치의 ABS와 99년 2억달러의 자산유동화상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