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 "하강국면" .. 경기 頂點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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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경기하강 진입론''을 반박하고 나섰다.
향후 경기를 앞서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각종 실물경제 지표로 볼때 경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며 연내에는 경기정점이 오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렇지만 이미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일각의 견해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계소비와 기업경영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기업개혁이 신속히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경기정점 아직 안지났다 =통계청은 경기가 소폭 등락하는 조정기를 거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6∼8%대로 수렴될 것이며 정부가 거시경제 정책을 잘 구사할 경우 다시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현재의 경기상태를 설명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나 생산 소비 투자 등 제반지표들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선행종합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기정점이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는 큰 사이클 사이에 위치하는 소순환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수출입 성장을 견인하면서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의 둔화세를 조정국면으로 평가했다.
◆ 경기하강 가능성은 상존한다 =김준일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과다한 부채와 금융기관 부실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지난 1.4분기중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홍래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경기 선행지수로 보면 하반기중 경기가 정점을 기록하고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민간연구소들도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경기가 급속한 하강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이어져 소비와 기업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증가율이 둔화된다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 경기는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
향후 경기를 앞서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각종 실물경제 지표로 볼때 경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며 연내에는 경기정점이 오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렇지만 이미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일각의 견해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계소비와 기업경영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기업개혁이 신속히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 경기정점 아직 안지났다 =통계청은 경기가 소폭 등락하는 조정기를 거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6∼8%대로 수렴될 것이며 정부가 거시경제 정책을 잘 구사할 경우 다시 상승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화수 경제통계국장은 "현재의 경기상태를 설명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나 생산 소비 투자 등 제반지표들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선행종합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기정점이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는 큰 사이클 사이에 위치하는 소순환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수출입 성장을 견인하면서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의 둔화세를 조정국면으로 평가했다.
◆ 경기하강 가능성은 상존한다 =김준일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의 과다한 부채와 금융기관 부실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지난 1.4분기중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홍래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경기 선행지수로 보면 하반기중 경기가 정점을 기록하고 하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민간연구소들도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경기가 급속한 하강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 자금시장 경색 현상이 이어져 소비와 기업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외부 여건이 악화돼 수출증가율이 둔화된다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 경기는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