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0일께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을 만났으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 경제협력 문제 등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주도해 왔던 현대가 진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에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삼성도 대북경협 사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