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지나침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다.

항상 이 말을 염두에 두고 살아왔다.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식사나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칫 지나치면 화를 자초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적당한 식사나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한다.

이런 나의 습관은 아마도 내가 몸담고 있는 증권사에 오래 근무한 탓이기도 하다.

30여년을 변화무쌍한 증권시장에서 희로애락을 겪다보니 저절로 습관으로 배어버렸다.

이 때문에 사내에서 "잘난체 하지 않는다""목소리가 나즈막하다""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용의 덕"을 나름대로 잘 실천해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나는 항상 다음의 세가지가 삼위일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규칙적인 식사다.

하루 세끼를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먹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과 점심은 규칙적인 식사가 가능하나 저녁식사는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오후 7시에 항상 식사약속을 해놓는다.

직원 고객 그리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만나도 항상 저녁 이맘때에 시간을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한다.

음식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데 주로 채식을 즐긴다.

식사량은 소식에 가깝다.

반주와 음료를 곁들이기에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지양하고 있다.

둘째는 적당한 운동이다.

출근하기전 거의 매일 아침마다 회사에서 가까운 헬스클럽을 찾는다.

30분정도 운동하고 목욕을 하면 의욕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것 같아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비즈니스상의 이유로 1주일에 한번 정도 골프를 친다.

골프는 걸을 기회가 많지 않은 현대인에게 공기좋고 쾌적한 필드를 걸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매우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낙관적인 사고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생활한다.

주식시장이 워낙 급변하고 예측 불가능한 곳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작은데서 생활의 기쁨과 여유을 얻을수 있도록 낙천적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여러 모로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을 저절로 깨닫게 됐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내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유지할 때 비로소 건전하고 낙관적인 사고가 뒤따르게 된다.

낙관적인 사고와 꾸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