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매년 먹던 구충제를 요즘 와서는 별로 찾지 않고 있다.

실제로 60년대 기생충 감염률은 20~3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1%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구충제는 회충 편충 요충 십이지장충 등 주로 장관내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박멸하는 약이다.

주로 플루벤다졸과 알벤다졸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과거에는 옥산텔 피란텔 성분의 "콤반트린"이 기생충약의 대명사로 알려졌으나 한번에 5알씩 먹는 불편함과 박멸률이 낮다는 단점 때문에 이들 약으로 대치됐다.

플루벤다졸 제제에는 종근당의 젤콤과 한국얀센의 후루버말정이 있다.

이들 구충제는 회충 편충 요충 십이지장충에 박멸효과를 낸다.

회충에 가장 높은 93% 정도의 박멸율을 보이며 편충 등은 이보다 낮은 70~80%의 박멸률을 보인다.

알벤다졸 제제에는 유한양행의 젠텔이 있다.

박멸율이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벤다졸계 구충제는 기생충의 미세소관을 변형시키고 기생충의 당대사를 억제시켜 굶겨죽이는 방식으로 기생충을 박멸한다.

따라서 충체가 녹은 채로 대변에 나온다.

반면 옛날 구충제인 콤반트린은 기생충의 운동신경을 마비시켜 대변에 휩쓸려나가게 한 것이므로 죽은 충체를 확연히 볼수 있다.

벤다졸계 구충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나 3세 미만의 유아나 임산부가 복용할 경우 신경기능에 이상을 줄수 있다.

최병철 약사교육연구소장 www.cyberpharmac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