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스포츠 마케팅' .. 글로벌 비즈니스 '최상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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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4살의 미국인 골퍼,타이거 우즈가 지난주 제129회 브리티시오픈 경기에서 우승해 최연소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미국 대부분 대중매체들은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등 다른 모든 분야의 주요 뉴스들을 제치고 이 소식을 1면 주요기사로 전했다.
심지어 세계 경제계의 최대 정보통으로서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 글로벌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까지도 이 뉴스를 사설로 다루었다.
타이거 우즈와는 사실 아무 관계도 없는 한국의 경우도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대서특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도 지적했지만,오늘날 세계인들은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쏟아 붓고 있다.
아마 신문이나 방송에 실리는 여러 유명인사들 중에서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처럼 많은 지면이나 시간을 차지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이 세계인들을 이렇게 스포츠에 열광케 하는 것일까.
그리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세계화의 선봉 된 스포츠 :여러 개로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문화적 취향,그리고 소득수준 등을 뛰어넘어 하나로 묶어 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이는 고려 때 불교,조선 때 유교였다.
그리고 이제 냉전체제 이후의 국제질서,즉 세계화체제의 현 단계에서는 스포츠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냉전시대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가 탁구에서 시작됐듯이 이제 세계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중심이 된 골프,미전국농구협회(NBA)가 주축이 된 농구,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끄는 축구,그리고 메이저리그베이스볼이 이끄는 야구 등을 중심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을 형성해 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스포츠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순수스포츠에 그쳤다면 그것은 결코 세계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이 고대 그리스 시대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음에도 작금의 세계화와 별 연관성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비즈니스다.
스포츠가 세계화의 선봉이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면에 불과할 뿐,세계화의 참된 원동력은 세계 만인의 공통 관심사요,과제인 "돈벌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 스포츠 스타들처럼 좋은 세일즈맨은 없다.
"세계화의 엔진"격인 미국의 대통령조차 세계적 지명도로 따질 때 타이거 우즈나 마이클 조던만은 못할 것이다.
그 어느 나라의 역사적 인물도 무하마드 알리나 펠레(본명: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 같은 스포츠계의 신화적 존재보다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에 세계적 기업들은 다투어 이들의 이마에,잔등이에,그리고 온갖 장신구에 자기 회사 이름을 새겨 넣고자 한다.
그것이 곧 자사 상표의 세계화요,돈벌이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승자 싹쓸이의 흥분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 게임들 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열광케 하는 것은 "승자 싹쓸이"룰이 적용되는 게임들이다.
복권이 전형적인 예다.
다수의 사람들이 적당한 액수의 전리품을 챙기는 게임에 비해,승자 1인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게임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기가 더 좋다.
백화점의 경품행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오늘날 글로벌 비즈니스의 생리이기도 하다.
2등까지 기억하기 벅찬 바쁜 현대인들에게 1등의 스포츠맨은 질투심 없이 맘껏 부러워할 수 있는 순수한 선망의 대상이요,대리 만족의 구현체다.
단순한 아이들은 이들을 추종하고 모방한다.
모든 이가 열광한다.
<>스포츠 상품화의 필요조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스포츠가 다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는 반드시 세계 TV를 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TV에 오르지 않는 스포츠엔 비즈니스가 없다" 따라서 세계 미디어계를 장악한 나라들이 이 분야에서도 대부분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둘째는 제법 긴 시간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광고가 팔린다.
태권도,씨름,펜싱 등의 격투 스포츠들이 상품화가 힘든 까닭은 게임이 워낙 짧게 끝나 광고가 삽입될 틈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는 세계적 보편성이다.
미국의 풋볼은 미국 내에서는 최대 인기 스포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선수들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다.
국지적 지명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스포츠의 돈벌이는 세계를 무대로 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넷째는 전문성이다.
세계 스포츠의 진수,올림픽은 그에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금전적 산출물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너무 많은 종류의 게임이 일시에 진행되며 TV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즉 스포츠도 전문화가 필요하다.
신동욱 전문위원 shindw@hankyung.com
미국 대부분 대중매체들은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등 다른 모든 분야의 주요 뉴스들을 제치고 이 소식을 1면 주요기사로 전했다.
심지어 세계 경제계의 최대 정보통으로서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 글로벌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까지도 이 뉴스를 사설로 다루었다.
타이거 우즈와는 사실 아무 관계도 없는 한국의 경우도 거의 모든 언론매체들이 대서특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지도 지적했지만,오늘날 세계인들은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쏟아 붓고 있다.
아마 신문이나 방송에 실리는 여러 유명인사들 중에서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처럼 많은 지면이나 시간을 차지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무엇이 세계인들을 이렇게 스포츠에 열광케 하는 것일까.
그리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세계화의 선봉 된 스포츠 :여러 개로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과 문화적 취향,그리고 소득수준 등을 뛰어넘어 하나로 묶어 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이는 고려 때 불교,조선 때 유교였다.
그리고 이제 냉전체제 이후의 국제질서,즉 세계화체제의 현 단계에서는 스포츠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냉전시대 미국과 중국의 데탕트가 탁구에서 시작됐듯이 이제 세계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중심이 된 골프,미전국농구협회(NBA)가 주축이 된 농구,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끄는 축구,그리고 메이저리그베이스볼이 이끄는 야구 등을 중심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을 형성해 가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스포츠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순수스포츠에 그쳤다면 그것은 결코 세계화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이 고대 그리스 시대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음에도 작금의 세계화와 별 연관성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비즈니스다.
스포츠가 세계화의 선봉이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가면에 불과할 뿐,세계화의 참된 원동력은 세계 만인의 공통 관심사요,과제인 "돈벌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 스포츠 스타들처럼 좋은 세일즈맨은 없다.
"세계화의 엔진"격인 미국의 대통령조차 세계적 지명도로 따질 때 타이거 우즈나 마이클 조던만은 못할 것이다.
그 어느 나라의 역사적 인물도 무하마드 알리나 펠레(본명:에드손 아란테스 도 나시멘토) 같은 스포츠계의 신화적 존재보다 세계적으로 더 유명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이에 세계적 기업들은 다투어 이들의 이마에,잔등이에,그리고 온갖 장신구에 자기 회사 이름을 새겨 넣고자 한다.
그것이 곧 자사 상표의 세계화요,돈벌이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승자 싹쓸이의 흥분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 게임들 중에서도 사람들을 가장 열광케 하는 것은 "승자 싹쓸이"룰이 적용되는 게임들이다.
복권이 전형적인 예다.
다수의 사람들이 적당한 액수의 전리품을 챙기는 게임에 비해,승자 1인이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게임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기가 더 좋다.
백화점의 경품행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는 오늘날 글로벌 비즈니스의 생리이기도 하다.
2등까지 기억하기 벅찬 바쁜 현대인들에게 1등의 스포츠맨은 질투심 없이 맘껏 부러워할 수 있는 순수한 선망의 대상이요,대리 만족의 구현체다.
단순한 아이들은 이들을 추종하고 모방한다.
모든 이가 열광한다.
<>스포츠 상품화의 필요조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스포츠가 다 돈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는 반드시 세계 TV를 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TV에 오르지 않는 스포츠엔 비즈니스가 없다" 따라서 세계 미디어계를 장악한 나라들이 이 분야에서도 대부분의 수익을 챙기고 있다.
둘째는 제법 긴 시간 지속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광고가 팔린다.
태권도,씨름,펜싱 등의 격투 스포츠들이 상품화가 힘든 까닭은 게임이 워낙 짧게 끝나 광고가 삽입될 틈이 없기 때문이다.
셋째는 세계적 보편성이다.
미국의 풋볼은 미국 내에서는 최대 인기 스포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선수들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낮다.
국지적 지명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스포츠의 돈벌이는 세계를 무대로 하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넷째는 전문성이다.
세계 스포츠의 진수,올림픽은 그에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금전적 산출물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너무 많은 종류의 게임이 일시에 진행되며 TV시청자들의 주목도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즉 스포츠도 전문화가 필요하다.
신동욱 전문위원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