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명의 석.박사급 엔지니어들이 벤처기업을 만들었다.

지난 4월 설립된 씨아이사(대표 장휘)에는 명문대를 나온 20여명의 석박사급 엔지니어와 공대 교수들이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 신강근 교수, 서울대 홍성수 교수, 연세대 황금찬 교수와 김학배 교수, 충남대 이철훈 교수, KAIST 송준화 교수 등이 주주와 연구원으로 이 회사에 참가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전공분야 개발 알고리즘을 이용해 씨아이사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임 연구원들은 삼성SDS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했거나 대학 연구소 등에서 일했던 인재들.

전문 경영인들도 경영을 돕고 있다.

유수한 컨설팅회사의 부사장인 이병남 이사가 경영 기획 등에 대해 자문을 해준다.

또 미국 MIT대학에서 MBA를 딴 송준호 이사가 재무컨설팅을 맡고 있다.

씨아이사의 주요 제품은 웹 전용 서버와 내장형OS(운영체제) 등이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을 QoS(Quality of Service) 개념으로 생산한다.

고객들의 요구상황과 수준을 고려해 최대의 만족을 달성케 한다는 것.

이 회사가 생산하는 웹 전용서버는 리눅스를 운영체계로 하는 중소기업용 서버다.

이 제품은 기능별로 모듈화돼 있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적절한 기능을 갖출 수 있는 것이 특징.

서울산업대 교수 출신인 장휘 사장은 "씨아이사의 서버는 H/W 슬림화, 로드밸런싱, 웹가속기, 작업할당 및 스케줄링 등의 자체 보유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다"며 "올 매출은 20억원 정도이지만 내년에는 3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씨아이사의 내장형OS는 신강근 교수가 개발한 실시간OS(RTOS)인 에메랄드를 응용해 생산된다.

주로 저전력 및 소형 메모리 운용에 쓰이는 스마트 어플라이언스 용으로 만들어진다.

내장형OS는 휴대폰 IMT-2000 디지털TV PDA 등에 사용돼 앞으로 급속한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이 회사 회장을 맡고 있는 신강근 교수는 지난 76년 미국으로 건너가 코넬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그후 25년간 실시간 처리 및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분야에서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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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