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칼럼] 국어연구원의 반론에 답한다..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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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로마자표기법 제정에 애쓰시고 반론까지 쓰신 국립국어연구원의 김세중 어문자료연구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로마자표기법에 대해 저는 새 방식뿐 아니라 종래 MR(매큔-라이샤워)방식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두 방법 모두 문제도 있고 예외도 있으며,한글은 과학적이고 단일언어체계이지만 영어는 관습적이고 원주민의 셀틱어에 독어와 불어가 섞인 다원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표기도 발음도 들쭉날쭉하여 서로 맞을 수가 없습니다.
한글도 남도 사람은 ''으''''의''''어''를 구분 못할 정도로 너무 과학적이라 어렵습니다.
''다산칼럼''의 ''신판 척화비 새 로마자표기법''은 언어가 보편성에 입각한 구성원간의 약속과 관습이라는 점과 공직생활에서 대외업무를 해 본 이코노미스트의 관점에서 공청회의 찬반주장과 관련보도들을 읽어보고 썼습니다.
김 부장님의 반론엔 예외적인 사례들이 많고 너무 한국사람의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동일''과 ''통일''이 같이 어깻점 생략하면 같이 tongil이라고 했는데 새 표기법에서도 ''가을''과 ''개울''이 같이 ''-''을 생략하면 gaeul이 되고,둘째 형제이름 ''대식''과 ''태식''의 Taesik은 새 표기법의 발음문제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며,셋째 ㄱ/ㅋ 등은 구별표기한다고 했는데 ''박''씨의 경우 새 표기법에서 Bag가 아니라 Bak라고 하니 두 방법 모두 예외는 있고,넷째 ''도동(Todong)''과 ''독도(Tokto)''에서 왜 ''동''과 ''도''를 달리 표기하느냐 했는데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한국 사람은 ''ㄱㄷㅂㅈ''을 그 위치에 따라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자연스럽게 구분한다고 합니다.
다섯째 MR식을 ''아마추어들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동아시아의 역사와 언어에 관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하버드의 에드윈 라이샤워 교수가 아마추어라면? 여섯째 MR방식을 감사는 못해도 ''진작 청산했어야 할 구악(舊惡)''이라고 하며 ''구악을 그리워함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했는데 저야 그렇다 치고 1948년과 1984년 두 차례에 걸쳐 MR방식 채택에 참여한 선배 국어학자들도 구악을 그리워했다는 말입니까. 일곱째 ''새 표기법이 국수주의라는 것은 오해이고 궁극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데 새 표기법에 대해 외국인 거의 모두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덟째 어깻점은 인명에 안 쓰고 반달표는 영어에서 안 쓴다는데,이것은 말은 유성음과 무성음을 구분하면서 표기는 구분하지 않고,두 개 이상의 모음을 합쳐 하나의 복합모음으로 쓸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 때문에 일어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어깻점과 반달표를 안 써도 그것이 실제음에 가깝고 인터넷의 정보검색에 문제가 없는데요.
아홉째 Kimpo를 Gimpo로 표기법을 바꾸는 것과 Burma를 Myanmar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다른 게 아닌가요?
열째 Korea는 영어로 굳어졌다는데,MR방식도 60년이나 굳어져 가는데 우리가 바꾼다고 쉽게 바뀔까요? Korea Times와 Korea Herald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는데.
끝으로 국어연구원이 ''철저하게 한국인 중심의 주체성을 목표''로 했다고 발표하여 척화비의 뜻과 유사했고,외국인들이 ''ridiculous''등 우리를 극도로 모욕하는 비판을 해서 하도 안타까워 ''척화비''로 비유했는데 애써온 학자들에게 ''모욕''이라면 사과합니다.
언어란 공동체의 보편성에 따라 형성된 구성원간의 약속이고 관습입니다.
종래의 MR방식도 ,새 표기법도 예외가 있고 약점이 있습니다.
로마자표기법은 한글의 영어표기에 관련되는 외국인을 포함한 ''한글 로마자표기법 공동체''의 보편성에 따라 약속이 이뤄져야 하며 보편성을 결여하면 또 시행착오가 됩니다.
어쩌면 헌법개정보다 더 중요한 로마자표기법은 외국전문가와 무역업계 해운항공업계, 특히 인터넷전문가가 모두 참여하여 보편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로마자표기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염려되는 것은 외국인들이 따라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특히 내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에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로마자표기법에 대해 저는 새 방식뿐 아니라 종래 MR(매큔-라이샤워)방식에 대해서도 이론적으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두 방법 모두 문제도 있고 예외도 있으며,한글은 과학적이고 단일언어체계이지만 영어는 관습적이고 원주민의 셀틱어에 독어와 불어가 섞인 다원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표기도 발음도 들쭉날쭉하여 서로 맞을 수가 없습니다.
한글도 남도 사람은 ''으''''의''''어''를 구분 못할 정도로 너무 과학적이라 어렵습니다.
''다산칼럼''의 ''신판 척화비 새 로마자표기법''은 언어가 보편성에 입각한 구성원간의 약속과 관습이라는 점과 공직생활에서 대외업무를 해 본 이코노미스트의 관점에서 공청회의 찬반주장과 관련보도들을 읽어보고 썼습니다.
김 부장님의 반론엔 예외적인 사례들이 많고 너무 한국사람의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동일''과 ''통일''이 같이 어깻점 생략하면 같이 tongil이라고 했는데 새 표기법에서도 ''가을''과 ''개울''이 같이 ''-''을 생략하면 gaeul이 되고,둘째 형제이름 ''대식''과 ''태식''의 Taesik은 새 표기법의 발음문제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며,셋째 ㄱ/ㅋ 등은 구별표기한다고 했는데 ''박''씨의 경우 새 표기법에서 Bag가 아니라 Bak라고 하니 두 방법 모두 예외는 있고,넷째 ''도동(Todong)''과 ''독도(Tokto)''에서 왜 ''동''과 ''도''를 달리 표기하느냐 했는데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한국 사람은 ''ㄱㄷㅂㅈ''을 그 위치에 따라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자연스럽게 구분한다고 합니다.
다섯째 MR식을 ''아마추어들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동아시아의 역사와 언어에 관해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하버드의 에드윈 라이샤워 교수가 아마추어라면? 여섯째 MR방식을 감사는 못해도 ''진작 청산했어야 할 구악(舊惡)''이라고 하며 ''구악을 그리워함은 어찌된 일인가''라고 했는데 저야 그렇다 치고 1948년과 1984년 두 차례에 걸쳐 MR방식 채택에 참여한 선배 국어학자들도 구악을 그리워했다는 말입니까. 일곱째 ''새 표기법이 국수주의라는 것은 오해이고 궁극적으로는 외국인들에게도 이득이 된다''는데 새 표기법에 대해 외국인 거의 모두가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여덟째 어깻점은 인명에 안 쓰고 반달표는 영어에서 안 쓴다는데,이것은 말은 유성음과 무성음을 구분하면서 표기는 구분하지 않고,두 개 이상의 모음을 합쳐 하나의 복합모음으로 쓸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 때문에 일어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어깻점과 반달표를 안 써도 그것이 실제음에 가깝고 인터넷의 정보검색에 문제가 없는데요.
아홉째 Kimpo를 Gimpo로 표기법을 바꾸는 것과 Burma를 Myanmar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다른 게 아닌가요?
열째 Korea는 영어로 굳어졌다는데,MR방식도 60년이나 굳어져 가는데 우리가 바꾼다고 쉽게 바뀔까요? Korea Times와 Korea Herald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다는데.
끝으로 국어연구원이 ''철저하게 한국인 중심의 주체성을 목표''로 했다고 발표하여 척화비의 뜻과 유사했고,외국인들이 ''ridiculous''등 우리를 극도로 모욕하는 비판을 해서 하도 안타까워 ''척화비''로 비유했는데 애써온 학자들에게 ''모욕''이라면 사과합니다.
언어란 공동체의 보편성에 따라 형성된 구성원간의 약속이고 관습입니다.
종래의 MR방식도 ,새 표기법도 예외가 있고 약점이 있습니다.
로마자표기법은 한글의 영어표기에 관련되는 외국인을 포함한 ''한글 로마자표기법 공동체''의 보편성에 따라 약속이 이뤄져야 하며 보편성을 결여하면 또 시행착오가 됩니다.
어쩌면 헌법개정보다 더 중요한 로마자표기법은 외국전문가와 무역업계 해운항공업계, 특히 인터넷전문가가 모두 참여하여 보편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 로마자표기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염려되는 것은 외국인들이 따라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특히 내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 월드컵''에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