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글도메인 시대가 열린다.

영어 도메인이 아닌 한글 도메인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전자우편을 교환할 수도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31일 한글 도메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9월말까지 기술 표준화, 등록규정 제정 및 등록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터 한글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글도메인 관련 기술이 표준화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누구나 한글 도메인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전자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시행중인 한글도메인 서비스는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은 탓에 도메인 등록업체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은 사람만 사용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글도메인 서비스는 ''계층적 방식''의 서비스로서 한글(예:정보통신부)을 치면 이를 영문으로 바꿔 영문 도메인의 사이트에 연결해 주는 기존 ''키워드 방식''과는 달리 한글로 된 홈페이지 주소(예:http://정보통신부.정부.한국)나 전자우편 주소(예:홍길동@정보통신부.정부.한국)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정보통신부 인터넷주소위원회 등과 협의해서 만든 한글도메인 서비스 시행계획에 따르면 센터는 내년 1월부터 한글도메인 등록은 물론 데이터베이스를 총괄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또 한글 키워드로 웹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도메인114서비스''를 개발해 오는 11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한글도메인 등록업무에 대해서는 인터넷정보센터뿐 아니라 키워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도 대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글도메인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네임서버 웹서버 등 기존 시스템을 한글을 수용할 수 있도록 바꿔줘야 한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