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킹달러’ 속에 탄핵정국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까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선까지 치솟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 보험’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도 달러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환율 치솟자 가입 ‘껑충’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들어 11월까지 방카슈랑스(은행 판매 보험)를 통한 달러보험 판매액은 9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5679억원)보다 70%가까이 많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대였던 올 1월에는 판매액이 302억원에 그쳤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10월엔 758억원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달러보험이 인기를 끄는 것은 트럼프 당선 효과로 달러가치가 오르면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도 강달러에 기름을 부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1437원까치 치솟았다. 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으로 19일엔 145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1만원 이하 저가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선보인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물광팩·수분크림)은 이달 17일까지 누적 판매량 3만개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CU에서 지난 9월 출시된 이후 CU가 판매하는 화장품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 1~3위를 기록 중이다. 이들 제품은 모두 3000원 균일가다.편의점 GS25도 지난 5월부터 크림과 세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해만 해도 메디힐 2종, 듀이트리 4종, 아크네스 1종 등을 선보였다. 이달 기준 모두 합쳐 10만개가 팔렸다. 가격은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9900원이다. 이마트24도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미세침 에센스 등 화장품 3종을 선보였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의 매출이 출시 초기(10월1일~18일)와 비교해 32% 뛰었다. 다이소는 이미 '가성비 화장품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중소 화장품 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해 팔고 있다. 균일가 생활용품전문점이라는 특성상 모든 뷰티 제품의 가격은 5000원 이하다.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 역시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9월 다이소에 출시한 '스팟 카밍 젤'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 10만개를 돌파했다. 애경산업은 다이소에 에이솔루션 브랜드 제품을 입점시켰는데, 지난 8월 출시된 '어성초 칼라민 진정콕 스팟'이 공급 직후 완판되는 현상을 빚었다. 편의점과 생활용품 전문점이 화장품 구매 창구로 떠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로 지나친 할인 정책을 지목했다. 다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겠단 방침이다.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나이키 사령탑에 오른 엘리엇 힐 CEO는 취임 후 첫 실적발표 어닝콜에서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힐 CEO는 소매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고 할인과 프로모션을 자제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내세웠다.이날 힐 CEO는 "우리는 과도하게 (할인·판촉 등) 프로모션을 해왔다"며 "가격 인하 수준은 우리 브랜드에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장과 우리 협력사들의 이익에도 지장을 줬다"고 해석했다.그러면서 재고 관리를 개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고 했다. 해결책으로 내놨다. 이를 위해 할인을 피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중 일부 조치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겠지만 우리는 장기적 관점을 갖고 있다"면서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또 축구·농구·트레이닝·스포츠 의류 부문과 스포츠 관련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도 했다. 힐 CEO는 "우리가 스포츠에 대한 집착을 잃어버렸다"면서 "몇몇 스포츠의류 실루엣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답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미국 1위 리셀 플랫폼인 스탁엑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이키 및 조던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반면, 경쟁사인 아식스와 아디다스는 각각 600%, 90% 증가했다. 2분기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쪼그라든 123억5000만달러(약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