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뉴욕 맨해튼에 2백억원이 넘는 고급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서북부에 위치한 시애틀을 ''둥지''로 삼고 있는 게이츠 회장이 반대편인 뉴욕에 거처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게이츠가 어떤 목적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사들인 아파트는 미국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월드타워''건물내에 있으며 맨 꼭대기층 바로 아래층 전부를 사용하고 있다.

유엔본부가 내려다보이는 훌륭한 전망을 자랑하는 이 아파트의 전체 면적은 8천5백평방피트(약 2백40평)로 가격은 1천9백80만달러(약 2백25억원)나 된다.

평당 약 1억원꼴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갑부인 그도 뉴욕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소유하지는 못했다.

이 건물 꼭대기층에 자리잡은 펜트하우스 가격은 3천8백만달러(약 4백32억원)이기 때문이다.

게이츠가 산 아파트의 2배에 가까운 액수다.

이 펜트하우스의 소유주는 익명의 유럽 갑부로 알려져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