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문래동 신길동 등 영등포 일대 7만평의 부지에 벤처전용빌딩 아파트형공장 첨단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영등포 벤처밸리''가 조성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당산동 문래동 등 78만6천여평의 부지가 서울시 부도심권 개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 지역에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벤처밸리로 개발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우선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여의도 국제빌딩을 벤처전용 빌딩으로 지정해 1백20여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키고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8월중 수리가 끝나는 신길동 모든벤처타운 빌딩에도 12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영등포구는 또 오는 2002년 4월까지 문래동1가 1만6천여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세워 고부가가치형 산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곳에는 인쇄·출판업과 관련한 3백여개 기업을 입주시키는 한편 소규모 조립금속 및 기계관련 기업도 유치하기로 했다.

첨단산업단지는 방림방적과 하이트맥주 공장터인 문래동3가와 도림동 일대 부지 1만3천여평에 세워진다.

구는 이곳에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애니메이션 등 서울형 신산업과 첨단산업을 적극 유치키로 하고 개발사업자를 물색중이다.

구는 영등포지역에 들어서는 빌딩에 대해 벤처전용빌딩 지정을 확대하는 한편 벤처빌딩 개발업자와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자금지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교통의 요충지인 영등포지역은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 벤처기업에는 매우 유리한 입지"라며 "대학 연구소 등과 산학협력체제도 구축해 여의도∼당산동∼문래동으로 이어지는 영등포 벤처밸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