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증시 고수 '보초병의 투자전략'] (4) 인내도 투자의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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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는 봄에 씨앗을 뿌리고 가을이면 곡식과 열매를 거두어 들이는 것을 잘 안다.
성급하게 씨앗을 뿌리자마자 열매를 얻겠다고 벼르지도 않고,늑장을 부리다 때를 놓쳐 농사를 그르치지도 않는다.
자연의 섭리에 가장 잘 적응해 살기 때문에 지혜로운 삶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작년의 예를 보면 확연이 드러난다.
M씨는 한글과 컴퓨터를 거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작년 2월 1천원대에 샀다.
중간에 "주가가 왜 안 오르느냐"고 조바심 내지도 않았다.
가을 들어 시장이 좋아지자 팔 생각을 했고 11월에 2만원대에 팔고 나왔다.
그리고 휴식을 취했다.
M씨는 농부처럼 씨앗을 뿌리고 기다릴 줄 알았다.
그 정도 주가라면 거래가 한산해 더 이상 내려갈 일이 없고 경제만 좋아지면 주가는 자연히 올라가 있을 것이란 시장의 대세를 보는 투자철학과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프로"는 일년에 잘해야 두 세 번의 큰 시세 매매를 하지만 초보는 매일 승부를 걸다가 지치게 된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투자자세를 갖고 있는 투자자가 많아 조급증에 시달려 매매판단에 착오를 자주 일으키는 경향이 있어서다.
특히 요즘은 사이버거래 비중이 거의 60%대에 이르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25-30%정도 수준에 달해 투자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훨씬 많아졌다.
판단의 횟수와 민첩성이 더 많이 요구되는 탓이다.
좀 더 신속하게 매수와 매도를 결정짓지 않고 욕심과 미련으로 머뭇거리면 대응하기 힘들고 실속 없는 장세가 요즘 장세다.
이런 와중에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있다.
현재와 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체력이 떨어진 약하고 지루한 조정장에서는 성급하게 매수해 조급한 결과를 기대하다간 실망만 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특히 초저금리에 따른 "섬머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라면 더욱 성급하게 시장에 들어갔을 것이다.
섬머랠리란 5월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6월 들어 휴가철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의 섬머랠리는 이미 5월의 금융악재에 따른 단기 낙폭과대에 대해 잠시 반등하고 일찌감치 사라져 갔다.
섬머랠리다운 섬머랠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섬머랠리가 올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기조로 바꾸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대하는 지난 7월의 섬머랠리는 오지 않았다.
마치 올해 초의 밀레니엄기대에 따른 "1월효과"가 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시세는 미리 선포하고 오지 않는다.
시세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와있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다.
시세가 오고 갈 때 요란하게 알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다리는 시세는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처럼 폭등을 원할 때 폭등은 오지 않고 폭락을 원할 때 폭락은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난번 1월효과가 사라졌다고 실망하여 투매하거나 또는 시장을 떠났던 사람과 그와 반대로 투매하지 않거나 또는 암담하기 그지없던 시기인 1월 하순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중 어느 쪽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을까.
단연 후자 쪽이다.
지금 그것을 다시한번 시험해 볼 시기가 오고 있다.
섬머랠리에 대한 실망으로 투매하거나 시장을 떠나간 사람과 그렇지 않고 투매하지 않거나 또는 이렇게 시장이 희망이 없이 지쳐있을 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 어느 쪽이 성공적일까.
그 결과는 가을이 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론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따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얼마만큼 빨리 나타내느냐에 달려 있다.
어느 시기든 시세는 미리 알리고 오지 않는다.
시장이 이렇게 어려울 때 종목발굴을 최소한 한달 전에 끝마치고 시세가 날 시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시세를 크게 보는 투자자는 하나의 투자덕목으로서 인내력도 갖추고 있다.
arahapa@kornet.net
성급하게 씨앗을 뿌리자마자 열매를 얻겠다고 벼르지도 않고,늑장을 부리다 때를 놓쳐 농사를 그르치지도 않는다.
자연의 섭리에 가장 잘 적응해 살기 때문에 지혜로운 삶을 누린다고 볼 수 있다.
작년의 예를 보면 확연이 드러난다.
M씨는 한글과 컴퓨터를 거의 황무지나 다름없던 작년 2월 1천원대에 샀다.
중간에 "주가가 왜 안 오르느냐"고 조바심 내지도 않았다.
가을 들어 시장이 좋아지자 팔 생각을 했고 11월에 2만원대에 팔고 나왔다.
그리고 휴식을 취했다.
M씨는 농부처럼 씨앗을 뿌리고 기다릴 줄 알았다.
그 정도 주가라면 거래가 한산해 더 이상 내려갈 일이 없고 경제만 좋아지면 주가는 자연히 올라가 있을 것이란 시장의 대세를 보는 투자철학과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프로"는 일년에 잘해야 두 세 번의 큰 시세 매매를 하지만 초보는 매일 승부를 걸다가 지치게 된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성급한 투자자세를 갖고 있는 투자자가 많아 조급증에 시달려 매매판단에 착오를 자주 일으키는 경향이 있어서다.
특히 요즘은 사이버거래 비중이 거의 60%대에 이르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25-30%정도 수준에 달해 투자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훨씬 많아졌다.
판단의 횟수와 민첩성이 더 많이 요구되는 탓이다.
좀 더 신속하게 매수와 매도를 결정짓지 않고 욕심과 미련으로 머뭇거리면 대응하기 힘들고 실속 없는 장세가 요즘 장세다.
이런 와중에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있다.
현재와 같은 수급불균형으로 체력이 떨어진 약하고 지루한 조정장에서는 성급하게 매수해 조급한 결과를 기대하다간 실망만 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특히 초저금리에 따른 "섬머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라면 더욱 성급하게 시장에 들어갔을 것이다.
섬머랠리란 5월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가 6월 들어 휴가철과 맞물려 상승세를 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올해의 섬머랠리는 이미 5월의 금융악재에 따른 단기 낙폭과대에 대해 잠시 반등하고 일찌감치 사라져 갔다.
섬머랠리다운 섬머랠리가 없었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섬머랠리가 올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기조로 바꾸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대하는 지난 7월의 섬머랠리는 오지 않았다.
마치 올해 초의 밀레니엄기대에 따른 "1월효과"가 오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시세는 미리 선포하고 오지 않는다.
시세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와있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진다.
시세가 오고 갈 때 요란하게 알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기다리는 시세는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처럼 폭등을 원할 때 폭등은 오지 않고 폭락을 원할 때 폭락은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지난번 1월효과가 사라졌다고 실망하여 투매하거나 또는 시장을 떠났던 사람과 그와 반대로 투매하지 않거나 또는 암담하기 그지없던 시기인 1월 하순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중 어느 쪽이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을까.
단연 후자 쪽이다.
지금 그것을 다시한번 시험해 볼 시기가 오고 있다.
섬머랠리에 대한 실망으로 투매하거나 시장을 떠나간 사람과 그렇지 않고 투매하지 않거나 또는 이렇게 시장이 희망이 없이 지쳐있을 때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 어느 쪽이 성공적일까.
그 결과는 가을이 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론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따른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얼마만큼 빨리 나타내느냐에 달려 있다.
어느 시기든 시세는 미리 알리고 오지 않는다.
시장이 이렇게 어려울 때 종목발굴을 최소한 한달 전에 끝마치고 시세가 날 시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시세를 크게 보는 투자자는 하나의 투자덕목으로서 인내력도 갖추고 있다.
arahapa@kor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