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현대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하면서 신용등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현대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해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신용등급이란 기업의 신뢰도를 말한다.

구체적으론 부채의 상환능력이 어느정도인가를 계량화해 표시한 것이 신용등급이다.

부채는 회사채와 CP(기업어음)로 나뉘어진다.

따라서 신용등급은 회사채 신용등급,CP 신용등급 등 두가지로 구성된다.

회사채가 3년만기등 비교적 장기로 발행되기 때문에 회사채 신용등급을 장기 신용등급이라고 한다.

반대로 CP는 주로 3개월 만기로 발행돼 CP 신용등급을 단기 신용등급이라고 칭한다.

회사채와 CP는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아 발행되는 경우가 있어 무보증으로 발행되는 경우에만 기업의 신용등급이 평가된다.

보증을 받을 경우 보증기관의 신용등급이 해당 회사채와 CP의 신용등급이 된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 AA A BBB BB B CCC CC C D등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AAA가 가장 우량한 등급이며 D가 최악의 등급이다.

이 가운데 AA에서 BB까지는 "+""0""-"가 붙은 것까지 포함,모두 18개등급이 있다.

신용평가회사들은 BBB-이상 AAA까지를 투자적격등급,BB+이하 D까지를 투기등급이라고 한다.

투자적격등급이란 원리금 지급능력이 확실한 등급을 말한다.

투기등급이란 투기적 요소가 담겨있는 등급을 의미한다.

BBB-와 BB+는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을 구분짓는 중요한 경계령이다.

한기평이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을때 바로 BBB-에서 BB+로 낮춰 충격을 준 것이다.

현재 국내기업중 AAA를 받은 기업은 국민 주택은행등 은행과 포철 한전등 공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는 은행과 공기업의 신용등급은 정부의 신용등급과 같다는 평가사들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반해 삼성전자는 초우량기업이지만 민간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신용등급이 AA에 머물고 있다.

기업어음 등급은 A1 A2 A3 B C D 등 6가지가 있다.

이중 A2에서 B까지는 "+""0""-"가 붙는다.

따라서 등급의 총 갯수는 12개이다.

CP등급은 A3-이상이 투자적격이며 B+이하가 투기등급이다.

CP등급 A3-는 회사채 등급 BBB-에 해당한다.

한국기업평가(www.kmcc.com)한국신용평가(www.kisrating.com)한국신용정보(www.nice.co.kr)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각 기업체의 신용등급 현황을 알수 있다.

신용등급의 변동사항은 한국경제신문의 증권면에 부정기적으로 보도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