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대 그룹중 비(非)금융계열사 기준으로 12개 그룹이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를 갚지 못할 정도로 수익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 삼성 등 4대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매출의 평균 39.1%를 차지하는 등 계열사간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현대 삼성 LG SK 등 국내 16개 그룹이 99년 회계연도 결산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 결합재무제표를 집계, 공식 발표했다.

현대는 국내외 1백3개 계열사가 지난 한햇동안 번 영업이익을 금융비융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0.91로 4대 그룹중 가장 낮았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면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4대그룹 중에는 삼성이 3.15로 가장 높았으며 4대그룹 이외 12개 기업들중 롯데(3.79)를 제외한 전 기업이 마이너스(적자) 또는 1 이하로 나와 수익력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삼성은 61조7천억원(총매출의 43.2%), 현대는 43조원(38.1%), LG는 31조8천억원(38.0%), SK는 18조7천억원(35.8%) 매출이 감소, 계열사간 내부거래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