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통신의 정보통신사업부문이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CVC아시아패시픽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팔린다.

매각대금은 3천7백억원이다.

대우통신은 1일 교환기 네트워크장비 광케이블 등을 포괄하는 정보통신사업부문을 CVC아시아패시픽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합의했으며 지난달 31일 열린 대우통신 이사회에서 매각건이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으로 대우통신 정보통신사업부문은 새로운 법인(가칭 주식회사 머큐리)으로 출발하며 기존 정보통신사업을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

CVC는 대우통신의 현 정보통신부문 임원 및 직원들을 전원 승계하기로 했다.

대우통신은 정보통신부문이 매각되면 컴퓨터를 비롯한 사무용기기부문과 자동차부품(트랜스미션 부문 제외)부문으로 축소된다.

CVC사는 머큐리를 건실한 회사로 성장시킨 후 다른 통신기업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VC사는 미국 시티그룹 계열의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로 전 세계적으로 1백억달러에 이르는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서울지점을 개설해 10여건에 이르는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CVC아시아패시픽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칼라일그룹 및 영국의 PPM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우통신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각각 미국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라베스인베스트먼트와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파트너의 계약 불이행으로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