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일 예결특위와 운영위 등 상임위를 열어 추경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실력저지로 맞서 파행 운영되는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이 불참하더라도 단독 상임위 활동을 강행키로 한 방침에 따라 소속 의원들을 상임위에 출석시켰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실력 저지조''를 해당 상임위에 파견, 이를 저지했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는 신영국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회의 개의 시간에 위원장석을 점령한 채 회의를 원천 봉쇄했고 운영위 회의장에도 김무성 의원 등 20여명이 들어가 회의를 막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가급적 물리적 충돌은 피한다''는 방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회의를 강행하지 않아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사태수습을 위해 전화접촉을 가졌으나 야당이 국회법 파동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거듭 요구,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2일 운영위와 행자위를 단독으로라도 열어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킬 방침이어서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정태웅.김미리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