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및 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과 한전기공 인수를 추진한다.

한중은 또 GE 및 웨스팅하우스와의 자본제휴 협상을 8월말까지 마무리짓되 자본제휴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8월 중순께부터는 국내 상장절차를 밟기로 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1일 "한중이 GE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한국전력기술과 한전기공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GE와 웨스팅하우스가 한중과 발전설비 및 원자력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모색중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회사 인수가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전기공은 모두 한국전력 자회사로 각각 발전소 설계 등의 엔지니어링 업무와 발전설비 정비업무를 맡고있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한중이 GE 및 웨스팅하우스와 진행하고 있는 전략적 제휴 협상를 이달말까지 마무리짓되 협상 타결이 늦어지는 경우에도 8월 중순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키로 했다.

9월중 한중 주식 24%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중은 GE 웨스팅하우스에 최대 25%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에서도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은 GE의 경우 발전용 터빈 및 발전기,웨스팅하우스는 원자력사업 부문에서만 제휴를 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본제휴가 성사되면 이들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분리키로 했다.

현재 한중과 GE 웨스팅하우스는 매각지분 규모와 가격을 놓고 막판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중은 GE와의 자본제휴 외에 사업제휴를 함께 추진키로 하고 최소 5억달러 이상의 발전용 터빈 등을 GE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협상를 갖고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중공업 민영화와 관련해 자본제휴와 상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만약 자본제휴가 늦어지면 상장이 먼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제휴와 상장작업을 마무리짓게 되면 나머지 26%+α의 지분은 올해말까지 국내외 업체에 입찰 형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