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포커스] 김영삼 <아이러브스쿨 사장> .. '友情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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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꺽일 시간인 저녁 8시.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초반의 한 젊은 청년이 카페문을 열고 들어와 한쪽에 있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곤 조심스레 한마디를 건넨다.
"혹시...90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셨어요?"
"어, 너 <><>아냐. 이야! 이게 얼마만이냐?"
최근 이런 풍경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졸업 후 연락이 끊어져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을 한자리에 다시 모일 수 있게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이다.
아이러브스쿨은 인터넷에서 동창을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다.
아이러브스쿨의 성공은 사장인 김영삼(32)씨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8월에 처음 기획한 아이러브스쿨은 그해 9월에 서비스에 들어갔다.
불과 한달만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엉뚱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그는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려는 다른 연구실 동료에게 "동창을 찾아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는 "그럼 내가 한번 해보지, 뭐"하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시작한 아이러브스쿨은 불과 10개월만에 회원수 2백70만명의 거대한 사이트로 성장했다.
최근 매일 새롭게 가입하는 회원도 5만명이 넘는다.
지난 7월에는 하루에만 6만5천여명이 가입했다.
하루에 방문하는 회원수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김 사장은 아이러브스쿨의 인기에 대해 "차가운 인터넷 공간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래전 헤어졌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벤처의 위기에 대해 ""닷컴의 위기"는 한국 경제의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인터넷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유료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공급과잉을 줄여 수요와 공급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초반의 한 젊은 청년이 카페문을 열고 들어와 한쪽에 있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곤 조심스레 한마디를 건넨다.
"혹시...90년에 <><>초등학교를 졸업하셨어요?"
"어, 너 <><>아냐. 이야! 이게 얼마만이냐?"
최근 이런 풍경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졸업 후 연락이 끊어져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을 한자리에 다시 모일 수 있게 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러브스쿨(www.iloveschool.co.kr)이다.
아이러브스쿨은 인터넷에서 동창을 찾아주는 인터넷 사이트다.
아이러브스쿨의 성공은 사장인 김영삼(32)씨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8월에 처음 기획한 아이러브스쿨은 그해 9월에 서비스에 들어갔다.
불과 한달만이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엉뚱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그는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려는 다른 연구실 동료에게 "동창을 찾아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는 "그럼 내가 한번 해보지, 뭐"하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시작한 아이러브스쿨은 불과 10개월만에 회원수 2백70만명의 거대한 사이트로 성장했다.
최근 매일 새롭게 가입하는 회원도 5만명이 넘는다.
지난 7월에는 하루에만 6만5천여명이 가입했다.
하루에 방문하는 회원수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김 사장은 아이러브스쿨의 인기에 대해 "차가운 인터넷 공간에서 인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래전 헤어졌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벤처의 위기에 대해 ""닷컴의 위기"는 한국 경제의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인터넷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유료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공급과잉을 줄여 수요와 공급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