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벤처창업자들의 성공사례를 모은 ''노 머니 벤처창업의 6가지 키워드''(이병훈 지음,굿모닝미디어,9천원)가 출간됐다.

벤처 대란설이 퍼지면서 예비창업자들의 마음도 무겁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무늬만 벤처''인 경우에 해당되는 얘기다.

진정한 벤처인들에게는 아직도 닷컴이 희망이다.

미국은 1백개중 몇개만 살아도 성공이라고 보는데 우리는 당장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고 믿는 게 문제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뛰어들어 구제금융 한파속에서도 기술력으로 꾸준히 경쟁력을 키워온 디지털 CEO.

지난 97년 전국 대학에 벤처 동아리들이 생기고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가 결성되면서 탄생한 새내기 벤처 스타들이다.

저자는 KVC 1호 기업인 벤처기술컨설팅회사 위더스에서 일하며 창업과정들을 속속들이 지켜본 현장 전문가.

그의 시각은 벤처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직결된다.

''생존''보다 ''기회''를 추구하라는 게 요지다.

구체적으로는 ''행동하면서 생각하라-세계 우편시장 평정을 꿈꾸는 아이들''''팀창업 마인드로 기회를 추구하라-게임광들의 무서운 도전''''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황금알 낳는 거위 아비타''''타이밍을 잡아라-차세대 인터넷 광고시장''등의 전략이 소개돼 있다.

사례분석의 모델 벤처기업인은 하빈의 서윤득,코디넷의 홍성민,월드포스팅의 권은정·김훈동,애드메이션의 손영철,아바타소프트의 김시중,한국패널리서치의 오영석·최인수씨 등.

이들이 자금과 인력 부족을 어떻게 극복하고 창업했는지,수확의 기쁨을 어떻게 누리게 됐는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부록에 실린 ''벤처창업 체크리스트 900(과학기술부 자료)''도 유용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