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건축물 용적률 제한으로 재건축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공사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형건설업체들도 아파트 리모델링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동,단지별로 추진=지금까지는 아파트 리모델링이 각 가구별로 인테리어나 마감재를 바꾸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단지나 동별로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상하수도배관이나 단지내 공원,주차장 등 공용시설도 교체가 가능하다.

비용은 배관을 교환하고 내부마감재를 교체할 경우 평당 1백만원안팎이면 가능하다.

골조만 남기고 완전히 뜯어고친다면 평당 1백50만원에서 2백만원정도 든다.

입주민들끼리 협의만 이뤄진다면 평형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공사기간은 가구수와 공사규모에 따라 10∼15개월 정도가 보통이다.

골조만 남기고 바꾸는 경우는 전 가구가 이주해야 한다.

기간은 일반 건립공사기간에서 골조공사를 뺀 기간인 20∼25개월 안팎이다.

◆무엇을 바꾸나=노후화된 상하수도와 난방배관의 교체가 필수적이다.

주로 가구별로 돼있던 배관을 전체 동별 통합시스템으로 구축한다.

내부의 경우 마감재를 최신모델로 교환하거나 벽체를 헐고 평면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적률은 큰 변화가 없지만 대신 베란다를 늘릴 수 있다.

지하공간이 충분한 경우 지하에 헬스장이나 골프장 사우나 등을 만들어 수익사업도 펼칠 수 있다.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시장이 커지면서 대형건설사들도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 3월 리모델링팀을 구성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동아건설 풍림산업 건영 등 다른 건설회사들도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사업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