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조지 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외교정책 고문인 곤돌리자 라이스(45)스탠퍼드대 교수가 전 국민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스 교수는 부시 주지사를 에워싸고 있는 여러 정책고문들중 가장 신임받는 외교안보정책의 ''가정교사''로 이 분야의 문외한으로 알려진 부시 주지사가 기초 상식까지도 스스럼없이 물어보는 상대로 알려져 있다.

부시 주지사가 라이스 교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는 그녀가 이번 전당대회 둘째날 행사의 주요 연사로 선택됐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교 직원이던 아버지와 과학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스 교수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에 학계와 공직사회에서 괄목할만한 경력을 쌓은 특출한 인물이다.

라이스 교수가 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진원지인 앨라배마주의 버밍햄에서 흑인으로서 심한 인종차별을 겪으며 성장했다는 사실은 4쪽에 달하는 그녀의 화려한 이력서에 묻혀버렸다.

라이스 교수의 성공 비결은 어릴 적 선생들로부터 백인들을 따라 잡으려면 2배,그들을 능가하려면 3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몸에 밴 노동윤리관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력의 성과는 그녀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이 자신감이 백인이 주류인 공화당내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