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민 주택 신한 등 우량 은행주를 다시 사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한빛은행 주식 43만주를 순매수한 것을 비롯 △조흥 37만주 △국민 하나 각각 34만주를 사들였다.

8월 첫날인 지난 1일에도 △국민 71만9천주(순매수 2위) △주택 28만3천주(5위) △신한 17만1천주(9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그러나 1일 한빛은행 주식을 3백36만주나 순매도,매기를 우량은행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국민 주택 신한은행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7월 중순을 고비로 은행주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였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은행주를 매수하는 것은 △지주회사 설립을 골자로 하는 은행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그동안 은행주의 낙폭이 컸으며 △우량은행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예금자보호한도 축소를 앞두고 시중 유동자금이 우량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가속화돼 이들 은행의 기업가치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매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은행주의 낙폭이 상당히 컸다는 점을 외국인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은행 영업실적 등을 문의하는 외국인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