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수시모집에 응시한 수험생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실수"라며 번복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2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공립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A군은 전날 오후 3시40분께 DGIST로부터 '합격 전화'를 받았다. 중복 합격 시 학교 1곳만 선택해 등록해야 하기에 A군은 합격 통보를 받았던 아주대 등록도 포기했다.하지만 이날 오후 4시께 DGIST 홈페이지에 올라온 합격자 명단에서 본인을 확인할 수 없자 직접 DGIST에 문의했고, DGIST 측은 "입학 담당자의 실수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A군에게 불합격을 통보했다.DGIST 측은 입학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고, 전수 조사 결과 A군 외 다른 수험생들에 대한 합격 통보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입학은 불가능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소송을 진행할 시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DGIST 측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한편 DGIST 입학처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본교의 부족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선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계엄 발생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 등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 모인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안가와 대통령실 경호처 등 두 곳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2차 조사를 검토하는 등 계엄 당일에 벌어진 국무회의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경찰청 특별수사단은 27일 오후부터 대통령 삼청동 안가와 대통령실 경호처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삼청동 안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한차례 기각했고, 이후 재신청해 지난 19일 발부받았다.삼청동 안가는 계엄이 발생하기 직전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불러 계엄 상황을 모의한 장소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엔 박성재 법무부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장관 등이 모인것으로 전해졌다. 안가가 비상계엄 관련 모의를 논의한 장소로 의심받으면서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경호처 내에 안가 등에 대한 CCTV 자료를 저장한 것으로 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3차 출석요구서 우편물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공조본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대통령 관저는 '수취 거절'인 것으로 현재 시점 우체국 시스템상으로 확인된다"며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라고 밝혔다.앞서 공조본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의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 등 세 곳에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출석요구서에는 오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적시돼 있다.윤 대통령이 2차에 이어 우편물을 수령하지 않고 전자공문도 확인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불응했다.앞서 윤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이 수사보다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