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홀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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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홀트 아동복지회의 뒷동산에는 설립자 해리 홀트(1905~64)의 묘가 있다.
''사랑하는 할아버지 해리 홀트''라는 이름과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이 새겨진 화강석 묘비가 눈길을 끈다.
"두려워 말라.내가 너와 함께하여 내 자손을 동방에서 오게하며…(이사야 43:56)"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별세한 그의 부인 버디 홀트여사가 유언에 따라 오는 9일 여기 함께 묻힌다.
입양을 기독교 ''사랑의 실천''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믿었던 홀트여사는 남편과 함께 55년 8명의 한국 혼혈아를 자녀로 입양시킨 이래 1만8천여명의 한국 고아들의 국내 입양을 알선하고 7만여명을 외국인 가정에 입양토록 했다.
한국으로부터 시작한 아동복지회는 국제적인 단체로 성장해 그동안 세계 20여개국 20여만명의 불우한 아동들에게 양부모를 찾아주었다.
그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고아,기아들의 어머니였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래 아직 ''고아 수출국''이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는 모두 4천1백여명인데,국내입양 1천7백여명,해외입양 2천4백여명으로 여전히 해외입양이 우세하다.
미국에만 지난해 2천여명이 입양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번째를 차지했다.
다행히 최근 몇년새 국내입양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위기가 겹친 97년 이후 기아및 사생아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장애아의 경우 국내입양은 0.4%에 그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는 2015년에는 해외입양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는 해도 한국인의 오랜 혈연중시 관념은 그렇게 단기간내에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흉년에 핏덩이 기아를 데려다 자식으로 삼는 수양자(收養子)제도나 세살 넘은 아이를 양자로 삼는 시양자(侍養子)제도가 있었다.
입양이란 아이를 필요로 하는 가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사랑은 피보다 훨씬 진하다"는 말을 실천한 홀트 부부의 헌신적 삶에 고개가 숙여지는 까닭도 여기 있다.
''사랑하는 할아버지 해리 홀트''라는 이름과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이 새겨진 화강석 묘비가 눈길을 끈다.
"두려워 말라.내가 너와 함께하여 내 자손을 동방에서 오게하며…(이사야 43:56)"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별세한 그의 부인 버디 홀트여사가 유언에 따라 오는 9일 여기 함께 묻힌다.
입양을 기독교 ''사랑의 실천''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믿었던 홀트여사는 남편과 함께 55년 8명의 한국 혼혈아를 자녀로 입양시킨 이래 1만8천여명의 한국 고아들의 국내 입양을 알선하고 7만여명을 외국인 가정에 입양토록 했다.
한국으로부터 시작한 아동복지회는 국제적인 단체로 성장해 그동안 세계 20여개국 20여만명의 불우한 아동들에게 양부모를 찾아주었다.
그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고아,기아들의 어머니였다.
한국은 한국전쟁 이래 아직 ''고아 수출국''이다.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외 입양아는 모두 4천1백여명인데,국내입양 1천7백여명,해외입양 2천4백여명으로 여전히 해외입양이 우세하다.
미국에만 지난해 2천여명이 입양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번째를 차지했다.
다행히 최근 몇년새 국내입양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제위기가 겹친 97년 이후 기아및 사생아 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장애아의 경우 국내입양은 0.4%에 그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는 2015년에는 해외입양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는 해도 한국인의 오랜 혈연중시 관념은 그렇게 단기간내에 사라질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흉년에 핏덩이 기아를 데려다 자식으로 삼는 수양자(收養子)제도나 세살 넘은 아이를 양자로 삼는 시양자(侍養子)제도가 있었다.
입양이란 아이를 필요로 하는 가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가정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러나 사랑은 피보다 훨씬 진하다"는 말을 실천한 홀트 부부의 헌신적 삶에 고개가 숙여지는 까닭도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