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 전문상가 등 유통업체들이 음반 TV 캠코더 카메라 등 고가 내구소비재 PB(Private Brand:자사상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나서 제조업체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유통마진을 대폭 줄여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싼 PB상품의 이점을 살려 제조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할인점 E마트는 의류 식품 생활용품에 이어 최근 PB 음반 가전제품을 새로 개발, 판매를 시작했다.

E마트는 7월말 음반 ''퓨전 칵테일''과 소형 TV ''시네플러스''를 출시,전국 27개 할인점망을 통해 선보였다.

전자제품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는 지난 1일부터 카메라를 PB상품으로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삼성테스코가 운영하는 할인점 홈플러스는 PB상품을 현재 1백20개에서 내년까지 4백여개로 확대키로 했다.

매출 비중은 2%대에서 내년까지 5%대로 높일 방침이다.

한화유통은 오골계란 오골계육 등 명품 식품 브랜드와 고품질 화장비누 등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그동안 중가 의류의 PB상품 판매에 주력해온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중순 1백만원대로 고급화한 ''바니테일러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식품및 생필품 중심인 자사상표 상품을 유제품 청과류 건어물 햄 빵 스낵류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0여종의 PB상품을 판매중인 현대백화점은 하반기중 미국 홍콩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PB상품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그넷은 식품쪽에 치우쳤던 자체상표 상품을 생활용품 패션 가전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티슈 당면을 생산한데 이어 7월에는 세제 캔디 등을 개발했고 이달중 와이셔츠를 새로 선보인다.

최인한.최철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