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이 경선출마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 고문은 4일 서영훈 대표 초청 예비 최고위원후보자 간담회에 불참했다.

그는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장고중''이라고 밝혔다.

이 고문은 얼마전까지 최고위원 경선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어차피 2002년 대선후보 결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생각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를 대의원과의 접촉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1위를 차지함으로써 당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로 전력을 기울여 왔다.

10일쯤 출마선언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은 그를 고민에 빠뜨렸다.

최근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데다 영남권 후보와의 연대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상황이고 호남지역 공략도 녹록지 않다는 전문이다.

이 고문측은 전열정비를 서두르면서 경선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출마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