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4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골프정치''를 비아냥대는 ''JP가 골프를 좋아하는 7가지 이유''를 보도자료로 내보냈다.

한나라당은 JP가 골프를 좋아하는 첫번째 이유로 "이름대로 사니까"라고 공박했다.

"(종)일토록 (필)드에서 살고 싶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두번째 이유는 "JP가 3김중에서 제일 잘하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이고 세번째는 "늘 양지를 좋아해 온 만큼 최고의 양지인 탁트인 골프장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독설로 이어졌다.

이어서 밀약설을 퍼뜨린 점을 빗대어 "보는 눈이 적어서 헛소문을 퍼뜨리기 편해서", 수해가 났던 용인 인근에서 골프를 쳤던 점을 들며 "비가 와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JP의 행보 자체를 비꼬았다.

지난달 이회창 총재와 김 명예총재간 골프회동 이후 ''밀약설'' 파문을 겪었던 한나라당이 골프약속 때문에 국회본회의 시간까지 멋대로 조정한 JP에 대해 앙갚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드는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사실 자민련이 ''터무니 없다''며 이에 강력히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