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일본의 종합통신사업자인 재팬텔레콤과 손잡았다.

LG는 이로써 통신 부문에서 기존 제휴관계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에 이어 재팬텔레콤까지 끌어들여 국제간 삼각 제휴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LG IMT-2000사업추진단(단장 박운서)은 6일 일본 도쿄에서 재팬텔레콤과 IMT-2000 분야에서 포괄적인 제휴를 맺기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간 협정은 △IMT-2000 핵심기술 및 서비스 공동개발 △글로벌 로밍 공동추진 △마케팅을 포함한 사업 전반에서의 상호협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는 이번 제휴가 IMT-2000 사업의 상용서비스를 위해서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의 조기 구현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양사가 합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번 협정으로 재팬텔레콤과 IMT-2000 분야의 핵심인력을 교환하고 공동 연구전담 조직을 구성,IMT-2000 핵심기술 및 서비스를 함께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또 공동 연구결과로 얻어지는 사업 및 기술 노하우와 특허권은 양사가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특히 하나의 휴대폰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통화할 수 있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와 함께 앞으로 LG가 구성할 IMT-2000컨소시엄에 대한 재팬텔레콤의 지분참여 등의 문제도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텔레콤은 국제전화 및 시외전화,전용선 임대 등의 부문에서 NTT에 이은 일본의 2위 통신사업자로 최근에는 시내전화 사업권까지 획득했다.

이동전화 부문 자회사인 J-Phone은 일본내 이동전화 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영국 BT와 제휴해 IMT-2000 사업권을 따냈다.

오는 2001년 12월 서비스를 계획중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