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은 바닥을 확인한 의미있는 한주였다.

코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10선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 5일이동평균선(121.48)을 가볍게 넘어 20일 이동평균선(126.52)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지난주의 여세를 몰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는 지난주 한차례 돌파에 실패한 20일이동평균선과 13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황분석가들은 거래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말 1조원대까지 떨어졌던 거래대금은 3조원까지 늘어났다.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돼 있다.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거래소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대목도 코스닥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소다.

특히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이 역배열 상태에 들어서면서 약세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코스닥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요소도 적지않다.

우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있다.

지난주 투신권은 하루평균 1백10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동안 7백74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한통프리텔 자전거래를 제외하면 소폭의 순매도다.

아직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매수에 나설만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나스닥시장과 거래소시장의 약세도 껄끄러운 대목이다.

주식시장간의 상호 연관관계를 감안할 때 이들 시장을 제쳐두고 혼자서 상승할 수는 없다.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을 놓고 정부·채권단과 현대그룹이 쉽게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따라서 "지수 상승시도는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전략과 관련,시황분석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실적호전주도 주요 공략대상으로 꼽았다.

12월 결산법인들은 오는 14일까지 상반기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예상실적을 참고해 실적호전주를 선취매하는 전략을 구사해볼만한 시점이다.

증시 주변 여건이 불투명한 만큼 단기매매를 권하는 시황분석가들도 많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