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0)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이트루이스의 폭스런GC(파72·6천8백34야드)에서 열린 미켈롭라이트LPGA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2라운드에서 선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장은 이날 신들린듯한 퍼팅감각을 선보이며 7언더파 65타(버디 8,보기 1)로 PGA투어의 마이클 캠벨이 갖고 있는 코스레코드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전날 공동 52위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첫날 공동 7위였던 제니 박(27)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1백42타를 기록하며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김미현(23·ⓝ016·한별)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박지은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로시 델라신 등과 공동 24위에 랭크됐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샷 난조로 이틀 연속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백46타(공동 60위)로 간신히 커트(3오버파)를 통과했다.

여민선(27)과 권오연(25),박희정(20)은 커트탈락했다.

○…장정은 3번홀(4백19야드)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에 빠졌으나 7번아이언으로 홀 7.5m에 떨어뜨린뒤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4번홀(파3)에서는 6m 내리막 버디퍼팅을 잡아냈고 6번홀(파5) 13.5m,7번홀(파4) 3.6m,9번홀(파5) 1.2m 버디 퍼팅을 모두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12,13번홀에서 잇따라 9m거리를 한번에 집어넣었고 18번홀에서도 1.8m버디를 기록했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3온2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장정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5위.장정이 다시 한번 ''톱5''에 든다면 현재 상금순위 75위에서 5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상금순위 90위까지 주는 내년도 대회를 모두 참가할 수 있는 풀시드권을 확보하게 된다.

장정은 현재 선두인 로리 케인(36·캐나다)과 4타차로 역전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다.

케인은 96년 프로데뷔 이후 아직껏 한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