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기도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 스위스 유낵시스(unaxis)의 생산공장을 유치하기 위한 한판승부를 겨루고 있다.

유윌리 키스리니 유낵시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대구시와 경기도가 유치조건을 밝혔다.

유낵시스는 데이터 저장기기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5위권의 업체.

이 회사는 한국과 대만 중 한 곳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동아시아지역 거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성서첨단산업단지내 5천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제공하는 한편 분양가격을 인하하거나 50년간 무상임대조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는 평택 외국인 전용공단에 입주가 가능하며 지방세를 15년 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 지자체는 한국이 반도체와 LCD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점과 우수한 인력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내 공장 건설의 유리한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유낵시스는 동남아지역에 세울 공장은 종업원이 2백∼5백명 규모라고 밝히고 이들 공장을 통해 연간 3억달러의 매출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