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거래량도 말라붙고 있다.

이에따라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41포인트(4.84%) 하락한 675.59로 마감됐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29일(655)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새 내각이 발표되면 모멘텀으로 작용,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개각발표에도 아랑곳없이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이었다.

장세를 부추길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현대그룹 구조조정이 미뤄지고 있는데 대해 시장 불안감이 점차 부풀려진 탓이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매매규모가 줄어든 채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량은 간신히 2억주를 넘겼으며 거래대금도 다시 연중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2천여억원.

◆특징주=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내리 꽂혔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5% 이상,SK텔레콤은 10% 이상 급락했다.

SK텔레콤은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한국통신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최근 증시위기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현대그룹주는 대한알루미늄을 뺀 전 상장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진단=현대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진 불안심리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개별 중소형 종목 위주로 매매를 줄이라는 의견이 많다.

일부 증시 관계자는 "전저점인 6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대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기술적인 매매에 국한하라"고 주문하고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