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인물들이 임명됐다.현장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재계는 7일 진념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신임 경제 각료들이 대부분 실물 경제에 밝은 인사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펼 수 있기를 기대했다.

특히 재경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김종인 전 경제수석비서관의 입각이 무산되자 재계는 "사실 5·8부동산 조치로 재벌개혁 강공책을 폈던 김종인씨가 입각할까봐 은근히 걱정했었다"고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삼성은 "이번 개각이 전체적으로 현장과 정책의 조화를 염두에 둔 신중한 인선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는 "진념 신임 재경부장관도 한때 과도기 기아자동차의 경영을 맡은 전력이 있는 만큼 기업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 "또 이근영 신임 금감위원장도 무난한 인물"이라며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였다.

경제단체도 환영일색의 논평을 내며 기업 경영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개혁을 무리없이 마무리하는데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남북경협 사업에서도 우리 경제 현실에 부합하는 민관 합동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새 경제팀이 마무리단계에 있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을 조속히 완료하고 기업의 경영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추진하는데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무역협회도 미진한 공공 및 노동부문의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줄 것과 경상수지 흑자구조 정착에 힘써달라고 각각 주문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